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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들

조은수산 메기매운탕 먹다 혀를 데였다. 화상이다 싶으면 소주가 최고

by tiopia 2023. 2. 4.

오늘 이야기는 혀에 화상을 입어 소주로 응급치료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화상 당시 찍은 사진 보면 혀에 두줄이 선명했다. . 

물로 헹군후 초기 혀상태(두줄이 선명)

 

시흥 물왕호수 인근 조은수산 메기 매운탕이 맛있다고 하길래 정말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매운탕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처음 방문하였다. 

블로그를 봐도 다른 집에 비해 별로 블로그 글이 없다. 

대개 이럴경우 의도적으로 블로그로 어그로 끌려는 의도보다는 맛에 충실할려고 ??

아니면 그 반대인 경우(맛이 없기 때문에 안쓰는 것)

밤 늦은 시간인 19시 30분정도 방문했는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진짜 맛집인가 보네 하며  자리에 앉아 매운탕을 기다리고 있는데 

엄청큰 대야 같은 솥이 나온다. 

메기 대짜리  엄청 큰 솥

 

와우~~~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일어날 참사에 대해 생각도 못하고 먹기 시작했다. 

내가 다녀본 곳 기준으로 맛을 평가하자면 

다른메뉴는 안먹어봤으니 메기매운탕만으로 본다면 

맛있다.  음 맛있다. 음~~~~ 정말 맛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마나님과 아들내미도 베리굿이라고 또 올만한 곳이라고  할정도였다. 

 

 메기를 먹고 수제비와 라면사리를 넣어 먹으려고 젓가락을 무의식적으로 입속에 집어 넣는 순간 

앗 뜨거 . 혀가 겁나 뜨럽다.

왜 뜨거운거지 왜 왜 왜?   어리둥절하며 찬물로 입을 헹구는데

아차차 사진에 나오는 요 놈의 젓가락이 불에 데워진 거다. 

가깝게 해놓은 젓가락 끝이 까맣게 탔더라. 문제의 젓가락.

상황파악을 한 순간 찬물로만 혀를 헹굴게 아니란 걸 직감했다. 

얼른 자리에 일어나 업체 냉장고에 소주를 꺼내 병나발을 불며 혀를 식혀냈다. 

한모금 물고 열 식히고 뱉고, 또 한모금 물고  열식히고 뱉고 하기를  소주 한병 다 비울때까지 

20번 이상은 했다. 

혼자만 음식도 먹지 않고 병채 소주를 들이붓고 계속 이런 행동을 하니 남자 사장님이 뭐지?

하며 유심히 쳐다보길래  이야기했다. 

" 혀가 데였다.  이렇게 두줄이 났다.  "

화상이다 싶을땐 병원보다는 내 경험상 촌각을 다투어 소주로 화기를 빼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열심히 소주로 냉찜질을 하였다. 

 

그러자 여사장님이 본인도 화상을 입었었다며 얼음을 가져다 주겠단다. 

어느정도 소주를 1병 다 비우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얼음을 입에 데라고 해서 

가지고 나와 입에 머금고 있는데 

오히려 더 아프고 안좋은거 같아 밷고 집에 오자마자 다시 소주를 반병정도 입에 헹궜다.  

 

그 다음날 어떻게 되었냐고?

 


 

ㅎ ㅎ 아침엔 약간 불편감이 있었는데  맛있게 아침먹었다. 
역시 화상엔 냉장된 소주가 최고라는걸 이번에도 증명했다. 
그리고 데였다 싶으면 상황파악한다고 시간 보내고 찬물로 식힐게 아니라
즉시 냉장된 소주를 이용했어야 
그 다음날 아침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텐데 하는 교훈을 얻음.  
소주가 없을땐 알콜을 뿌려도 되는데 경험상 알콜은 겁나 아픔.